카셰어링, 카헤일링, 라이드 셰어링 등 다양한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빌려야 했다.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주변 모든 이동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차량을 공유하고, 목적지 방향으로 가는 자동차를 함께 이용할 수도 있게 됐다.
기술의 발전은 기존 산업과 법 체계도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기존 법과 충돌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해 개인 승용차로 영업할 수 없다. 하지만, 기업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서비스를 내놓았다.
카셰어링은 말 그대로 자동차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개인 대 개인(P2P) 방식의 카셰어링은 불법이기 때문에 차량을 보유한 업체들이 무인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쏘카·그린카 등이 국내 수천곳의 주차장을 지정해 차를 배치하고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차를 찾고 배정받아 이용한 후 주차장에 다시 되돌려 놓는 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한다.

카헤일링(Hailing)은 이동 중인 자동차를 호출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나 콜택시를 앱으로 부르는 것과 비슷한 방법이다. 우버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우버는 승용차를 택시처럼 부르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리무진 서비스인 우버 블랙과 장애인을 위한 우버 어시스트만 지원한다.
라이드 셰어링은 자동차를 함께 타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 출퇴근 시간 카풀은 허용해주고 있어, 국내에서는 출퇴근 시간대를 이용한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가 지난해부터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풀러스, 럭시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공항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벅시도 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자동차 공유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금융 기업 UBS에 따르면, 공유 교통수단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400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54%씩 성장해 3500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