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검계 이미지<사진 투믹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5234_20170119122153_348_0001.jpg)
검계는 조선시대 실존했던 조직이다. 그대로 해석하면 `칼을 든 무리`라는 뜻이다. 요즘 세상에 비유하면 조폭에 가깝다. 실록에 따르면 검계 구성원은 스스로 몸에 칼자국을 남겨 조직원 표시를 했다. 창포잎 모양의 창포검(菖蒲劒)을 휴대하고 싸움 연습을 하며 세력을 키웠다. 온갖 악행을 일삼았다. 덩치가 커짐에 따라 종종 권력자 그림자 역할을 했다.
웹툰 `검계`는 이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입혔다. 영조와 사도세자 뒤주사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노론 실세 김학선은 검계를 동원해 자신들의 치부가 담긴 책을 회수하려 한다. 검계는 평소 세자와 긴밀한 관계인 병조판서 강유준을 찾아가 책의 행방을 묻고 집안을 몰살한다. 주인공 강이지는 강유준의 손자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강이지는 모든 것을 잃고 거리의 고아 패거리와 함께 생활한다. 소중한 여인 홍매를 만나지만 또 다시 검계가 나타나 홍매를 기방으로 끌고 간다. 힘이 없어 홍매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뛰어난 검술을 가진 허 종사관에게 검술을 배워 복수를 시작한다. 여러 수난과 모험을 거치며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검객으로 성장한다.
이 작품은 투믹스에서 매주 일요일 연재된다. 작가 진선규는 역사의 큰 줄기를 그대로 따라가며 자연스레 강이지의 이야기를 녹여낸다. 그는 네이버웹툰에서 `페르시아`를 연재하며 역사 장르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계도 영화 못지않은 액션 연출과 선 굵은 전개로 사극을 좋아하는 남성 독자층 지지를 얻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