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보면 기본을 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지속 성장은 힘들다. 인재를 얻는 것이 대표적이다. 성공적인 서비스나 작품은 좋은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김성인 투믹스 대표<사진 투믹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1/19/article_19164832932836.jpg)
웹툰 산업이 최근 급성장했지만 누구나 성공한 것은 아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를 580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200억원에서 40%가량 성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과는 반대로 지난해 문을 닫은 웹툰 플랫폼도 많았다.
김성인 투믹스 대표는 웹툰 플랫폼 `투믹스`가 단기간 급성장한 비결은 시장 성장뿐 아니라 웹툰 작가 확보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작가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만화와 웹툰 쪽에 인맥이 전혀 없었던 투믹스가 급성장한 비결”이라면서 “`작가 최우선`이란 가치를 내걸고 연재 계약을 위해 직접 작가를 만나 같이 당구 치고, 술도 마시는 등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레일 라운즈의 책 `사람을 얻는 기술`을 통해 작가 마음에 깊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웠다. 이 책은 어떤 상대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82가지 지혜를 알려준다. 저자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성공적인 인생에 꼭 필요한 사람을 얻는 지혜`를 흥미진진한 사례를 곁들여 쉽게 이해하도록 소개한다.
김 대표는 “작가는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얼마나 지원 가능한지 설명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을 이해하는 게 먼저였다”면서 “사람을 얻는 기술이 제시하는 색다른 관점과 접근법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추천했다.
성공하려면 수많은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 주위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성공했기 때문에 모인 게 아니라 성공에 필요한 사람을 끊임없이 불러 모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나를 받쳐 줄 후원자, 나를 이끌어 줄 스승, 함께 갈 동료 등 내 사람 없이 성공이 불가능하다. 웹툰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인재는 작가다. 작가는 후원자이자 스승이자 동료다.
김 대표는 “투믹스에서 연재하는 작가만 수백명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앞으로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창작 환경 개선은 독자 소비 만족도로 이어진다. 작가 마음을 얻으면 독자 마음도 얻는다. 한 사람 마음을 얻으면 모두의 마음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