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전기사용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평균. 2.5% 증가했다. 시흥시청과 경북도청 등 168개 기관 전기소비가 평균 5.6% 증가한 반면에 전기소비가 줄어든 지자체는 75개 기관(평균 3.2% 감소)에 불과했다. 지자체별 시설 확대 계속되고 주민 대상 공연장 개방 등 정책이 병행되면서 전기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3개 지자체(광역 17개, 기초 226개) 청사에 대한 2016년도 12월 전력 절감률과 난방온도 준수 중간 점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재생에너지 설치 등 전기소비 절감 노력을 기울인 곳과 그렇지 않은 곳 차이가 드러났다. 전체적으로는 청사 이용과 시설 추가가 늘면서 전기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전기소비가 크게 늘은 시흥시청과 경북도청은 공연장 민간 개방과 청사 확대 이전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대국 북구청도 청사를 리모델링 증축하면서 전기소비가 늘었다. 반면에 전기소비가 줄은 곳도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노후 냉·난방기를 교체한 보령시청은 전기소비가 크게 줄었다. 청사 에너지절감 계획을 추진한 화천군청과 단연강화와 노후설비를 교체한 대구 중구청도 전기소비를 줄였다.
18도 이하 겨울철 난방 기준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불시점검에서 217개 기관이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에서는 26개의 위반 사례가 나왔으며, 경기지역과 전북지역이 7개로 가장 많았다.
산업부는 중간 점검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하고 남은 동절기 기간 동안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후 3월에 전체 동절기 에너지절약 실태를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청사 신·증축으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요인이 있긴 하지만, 효율관리와 절전 노력,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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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