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7월 전자증권 시스템 발주 연내 구축 시작하겠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새해 전자증권제도 성공적 시행을 위한 기반 조성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작년 12월 말 예탁결제원 신임 사령탑을 맡은 이병래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동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반 조성을 경영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작년 3월 주식전자등록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돼 2020년 3월 이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7월 전자증권 시스템 발주 연내 구축 시작하겠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를 2019년 9월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시행령이나 하위 법규 정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시행 기반도 연내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은 올해 3월부터 업무프로세스 재설계에 들어가 7월께 시스템 구축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은 연말께 시작한다.

이 사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발전을 지원하고 세계 일류 종합금융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3년 재임기간 동안 경영 내실화와 고객 중심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자증권과 함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혁신적 IT를 수용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하이퍼레저에 가입했고 올해는 자본시장 도입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빅데이터 기반 정보 신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정보보호 종합 컨설팅을 수행하고 물리적 망분리를 전사로 확대하는 등 IT보안체계도 강화한다.

이 사장은 또 모바일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의결권 종합서비스기업으로 역할도 강조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영준 예탁결제본부장, 김석재 국제펀드본부장, 이병래 사장, 박임출 경영지원본부장, 김형주 IT본부장.
이병래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영준 예탁결제본부장, 김석재 국제펀드본부장, 이병래 사장, 박임출 경영지원본부장, 김형주 IT본부장.

전자투표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해 의결권 행사 업무 지원을 강화하고 크라우드펀딩 모바일 시스템과 집중게재시스템을 구축해 중소 성장기업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을 적극 지원해 궁극적으로 예탁결제원의 기능과 위상에 부합하는 자율경영 체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던 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칙과 진정성, 상호신뢰에 입각한 소통이 해답”이라며 “노조와 정기적인 대화채널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