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단체 운영’ 여주 보육원, 오줌 먹이고 흉기로 손가락 자를 것처럼 위협…“피해 아동들, 보육원에서 버림받을까 봐 신고 못 해”
보육원 아동들을 수년간 학대한 보육원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금 여주지청은 여주의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원 전 사무국장 배모(47) 씨 등 관계자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어 변모(36) 씨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또 다른 4명은 아동보호사건으로 법원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1년여 동안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경기도 여주의 보육원에서 아동들을 여러 차례 때리고 오줌을 먹이는 등 수년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일부 보육교사들은 흉기로 아동의 손가락을 자를 것처럼 겁을 주거나 오줌과 토사물을 먹이는 등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해당 보육원의 학대 행위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졌지만, 피해 아동들이 보육원에서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 신고를 못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