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선정됐다.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9일 신한금융 회장 선정 회의를 열고 조 행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면접 절차가 종료된 후 심의와 투표를 거쳐 만장일치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선임할 계획이다.
조 행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회추위는 조 행장과 회장 후보에 올랐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이날 면접 과정에서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위 사장은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은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는 그동안 조 행장이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조 행장은 2015년부터 신한은행을 맡아 저금리 지속 등 악화된 영업환경과 다른 은행의 도전에도 선두은행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모바일 은행인 써니뱅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했던 점도 높이 샀다.
이외에도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은 중립 인사란 점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되는 데 유리했다는 후문이다.
조 행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거쳤다. 영업부터 인사와 기획, 글로벌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쳤으며,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큰돈을 굴려본 경험도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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