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로봇 신문기자`가 탄생했다. 300자 기사를 작성하는데 1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광저우에 본사가 있는 지역 일간지 `서던 메트로폴리스 데일리(Southern Metropolis Daily)`는 로봇이 쓴 기사를 처음으로 게재했다. 내용은 지역 봄 축제에 관한 것이다. 300자로 이뤄졌다. `샤오 난(Xiao Nan)` 이라는 이름의 로봇이 작성했다. 기사 작성에 1초밖에 안 걸렸다.
`샤오 난`을 개발한 사람은 북경대 교수 `샤오 쥔(Wan Xiaojun)`이다. 그는 “짧은 이야기 뿐 아니라 긴 글도 가능하다”면서 “사람 기자와 비교하면 로봇 기자가 데이터 분석 능력이 더 뛰어나고 훨씬 빨리 쓴다”고 밝혔다. 샤오 준은 “하지만 로봇 기자가 사람 기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샤오 쥔은 “로봇기자는 아직 사람 얼굴을 직접 보며 하는 인터뷰가 불가능하다”면서 “에디터와 기자를 보완하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쓰는 로봇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퀘이크봇(Quakebot)`이라는 이름의 알고리듬을 이용해 지진 기사를 작성했다. 같은해 AP 통신도 기업 실적 기사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신문이 챗봇이 작성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