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이 휴대용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실내용 스크린 골프 퍼팅 시스템을 개발했다.
부상(대표 송준우)은 최근 골프공을 작은 센서 위에 올려놓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스크린 게임이 실행되는 스포츠 정보기술(IT) 제품 `퍼팅고(PuttingGO)`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에 출시된 골프 퍼팅 시뮬레이터는 PC나 TV가 가까운 위치에 긴 퍼팅 매트를 깔거나 사무실에 TV를 설치한 후 전용 IPTV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퍼팅고는 기존의 퍼팅 시뮬레이터에서 볼 수 없는 창의성 코스로 구성, 재미와 퍼팅 연습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고감도 센서가 내장된 삼각형 모양의 장치 위에 골프공을 올려놓고 퍼팅하면 다양한 코스를 배경으로 한 스마트폰 화면에 실시간 실행되는 형태다. 무선 미러링 기술을 활용, TV와 연결하면 대형 화면으로 퍼팅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홀까지 거리를 미터와 야드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발걸음 수로 환산해 보여 준다. 거리감 연습과 그린 경사도를 읽을 수 있어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스 콘텐츠 개발에는 허형철 KPGA 프로(미광스포렉스 소속)가 참여, 전문성을 높였다. 또 센서 기술과 게임 그래픽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규만 대구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가 개발에 참여했다.
부상은 퍼팅고를 오는 25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용품 행사인 `골프용품박람회(PGA Merchandise Show) 2017`에서 처음 공개한다.
공식 출시 이전이지만 해외 골프 유통사로부터 제품 문의가 잇달고 있다. 영국 최대 골프시뮬레이터 유통사가 최근 유럽 지역 독점 판매권을 요구하며 접촉해 온 상태다.
송준우 대표는 “퍼팅고는 단순히 골프 코스를 컴퓨터로 옮긴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흥미를 느끼고 빠져들 수 있게 하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면서 “수출을 통해 한국 골프 산업과 스포츠IT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