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스테이테크'를 표방하며 다양한 첨단기술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인 숙박O2O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종합숙박'에 중심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숙박O2O업계는 지난해까지 'ICT 향연의 장'을 방불케할만큼 다양한 첨단기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서비스 초기부터 시작해온 스마트폰 어플 기반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한 것을 시작으로 △가상현실(VR)객실확인 시스템 △스마트폰 도어락시스템 '키리스(Keyless)' △ICT 보안캠 등 편의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또 '모텔'로 불리는 중소형 호텔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최저가보장제·전액환불보장 등의 혁신제도를 도입해 기술적 의미의 '스테이테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개별 숙박정보채널을 종합포털화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본질적인 '스테이테크' 맹주자리를 놓고 다툼이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여기어때·야놀자·체크인나우 등 기업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기어때'의 약진이 크게 두드러진다.
여기어때는 와이즈앱·닐슨코리아클릭 등 시장조사기관들의 결과에서 경쟁사인 야놀자·체크인나우(인터파크) 등을 큰 격차로 제치고 당당히 선두를 차지했다.
먼저 '종합숙박'이 본격화된 12월 숙박O2O 순이용자 수(안드로이드 이용자 한정)에서는 여기어때(111만7000건)가 야놀자(67만6000건)·체크인나우(50만3000건) 등에 압도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순이용자 수의 차이는 거래매출의 차이로 이어진다"며 "결제데이터로 보면 여기어때가 야놀자 등의 경쟁사들과는 거래액 규모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종합숙박O2O 대표 3사를 중심으로 본 '여행 및 지역정보 순위' 내 시장점유율에서 여기어때는 49.3%를 차지, 야놀자(33.4%)·체크인나우(17.3%)와의 차이를 눈에 띄게 벌렸다.
업계 BIG2 기준 12개월 통합평가에서도 절반을 훨씬 넘는 58.4%의 점유율로 야놀자의 41.6%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철호 여기어때 마케팅이사는 "중소형호텔 인식개선 혁신프로젝트와 종합숙박앱 전환이 좋은 성과로 나타나 지난해 총 예약거래액 1400억·판매객실수 300만건을 기록했다"며 "올해 종합숙박O2O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나, 고객에게 좋은 숙박경험을 부여하는 '본질'에 집중하며 서비스를 주도해가겠다"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