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법인 가운데 기업 인수합병(M&A)이 완료되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119개사로 전년보다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M&A 기업 119개사는 최근 5년래 최대 숫자로 전년보다 13개사가 늘어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54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65개사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107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식교환·이전이 7개사, 영업 양·수도 5개사 순이었다.
M&A 등에 따라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전년보다 20% 넘게 늘었다.
지난해 주식매수청구대금은 5244억원으로 전년(4294억원) 대비 22.1% 증가했다. 지급 건수는 26건으로 10건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는 LG생명과학이 LG화학과 합병하면서 3354억원을 지급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에셋대우로 통합된 미래에셋대우(698억원)와 미래에셋증권(434억원)이 2, 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썸에이지가 KB제6호스팩과 합병하면서 94억원을 지급했고 에스피지가 61억원을 합병 매수대금으로 각각 지급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회사로 하여금 자신의 소유 주식을 매수하도록 할 수 있는 권리다.
<2016년 증권시장별 주식매수청구대금 상위 5사 현황 (단위 : 억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