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위암 재발 예측 유전자 검사법 개발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왼쪽), 이주석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병원 교수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왼쪽), 이주석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병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이근욱 암센터 교수와 이주석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병원 교수가 공동으로 암 재발 위험성을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267명 암 유전체를 분석했다. 환자 예후에 영향이 있는 `YAP1` 유전자 활성과 암 재발, 사망 위험 등과 연관된 156개 유전자를 추출했다. 암 유전자 발현정도를 평가하고 비교 과정을 거쳐 재발위험척도(RRS)를 개발했다. 최종 검사가 편리하면서 위암 재발 가능성을 가장 잘 예측하는 유전자 6개를 선별했다.

6개 유전자를 새로운 환자 317명 표본으로 확인한 결과 재발 위험도가 성공적으로 예측됐다. 이중 2기 위암 환자 136명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재발위험척도가 높은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재발 위험도가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병리학적 병기 외에는 확립된 검사법이 없었던 위암 재발을 객관적, 독립적으로 평가하게 됐다. 실제 많이 사용되는 중합효소연쇄반응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 진료 현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암세포 특성에 따라 위암 재발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검사법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조기 위암은 5~10%, 3기 이상 위암은 40~70%가 재발한다.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검사법은 암 관련 학술 저널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에 발표됐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