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텍, OCP 인증 서버 국내 정식 도입

에밀리홍 위윈 회장(왼쪽)과 공영삼 테라텍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했다.
에밀리홍 위윈 회장(왼쪽)과 공영삼 테라텍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했다.

테라텍이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인증 서버를 국내에 정식 도입한다. OCP는 2011년 페이스북 주도로 설립된 비영리재단이다. 참여기업이나 기관이 아이디어를 모아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게 목표다.

테라텍(대표 공영삼)은 국내 최초로 대만 위윈(Wiwynn)과 서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윈 서버와 스토리지는 OCP 인증을 받았다. OCP가 제안하는 규격을 따랐다.

기존 서버 랙에 비해 내부 가로 길이가 2인치 커졌다.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외관은 변화가 없다. 가로 길이를 2인치 늘린 결과, 두 개 오픈 유닛(OU)에 서버를 3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보드 넓이 제약으로 2대만 가능했다.

위윈은 데이터 센터 내 서버와 스토리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에너지 효율도 개선했다. 서버마다 있던 전원공급장치를 한 곳으로 모았다. 기존 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최대 30%까지 줄였다.

위윈은 이를 위해 2500W급 전원공급장치 6개를 한 데 모았다. 구성품을 모듈 타입으로 제작해 교체나 수리가 쉽다. 파워서플라이에 이상이 발생해도 서버 중단 없이 교체할 수 있다. 랙매니지먼트모듈(RMM)을 탑재, 전력공급량과 실제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위윈 서버는 이미 국내 대기업 두 곳에 설치해 테스트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 OCP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품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공영삼 테라텍 대표는 “OCP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테라텍은 위윈과 OCP 하드웨어·데이터 센터·IT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데이터센터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