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관장 김덕규)이 개관 3년 만에 누적 관람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2080명이 찾은 셈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최근 3년간 과학관을 찾은 관람객이 2014년 61만9084명에서 2015년 65만1826명, 지난해 67만425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 누적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관람객은 19세 이하가 53.2%로 가장 많았고, 19세 이상 65세 미만인 성인이 29.6%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일요일에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대구과학관은 24일 200만 번째 관람객인 청도에 사는 김영언씨 가족에게 3D 프린터로 제작한 정유년 붉은 닭을 비롯한 소정의 상품을 전달했다.
대구과학관은 2013년 12월 24일 국내 최초 산업과학기술관을 표방하며 개관했다.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과 산업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전시물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전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해 `스포츠와 디바이스가 만난 ICT융합스포츠체험관`, `웨어러블 스마트관`을 신설했다.
로비 중앙홀에는 인공지능로봇과 인간이 큐브 정렬 대결을 벌일 수 있는 큐브 로봇, 동전의 회전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원리를 체험하는 중력 우물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과학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지름 1m 대형 주망원경을 천체관측소에 도입했다. 대중에 공개하는 망원경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2014년 9월부터 시작한 가족현장체험교육은 단순 도형부터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교구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교육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세계과학관심포지엄(ISSM) 학술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과학관 최초로 시행한 과학연수프로그램(NASA&Science edutour)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명의 청소년을 선발, 9박 10일동안 NASA연구소, 구글 본사, 그리피스 천문대 및 애플 등 미국 유명 과학 명소를 방문 한인과학자들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과학관은 올해도 다양한 신규 전시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야외 사이언스 광장에 파라볼라안테나를 설치하고, 설 연휴에 과학관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또 4월에는 과학의달 행사, 5월 호주 퀘스타콘 과학체험전, 7월 고대그리스 과학기술 특별전을 잇달아 개최한다.
[김덕규 관장 미니인터뷰]
“관람객 200만 돌파는 우리 과학관이 이룬 쾌거이기도 하지만 결국 과학문화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이 이룬 성과입니다.”
김덕규 관장은 “과학관 관람객 수는 지역민들의 과학문화 향유 의지와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지역민들이 과학을 즐기고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과학관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는 곳이 아닌 호기심이 생겨나는 곳, 창의력을 키워가는 곳”이라면서 “이는 과학관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연구를 해 나가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문화는 전세대가 누려야할 이로운 가치이다. 성인들이 주체적으로 과학관을 찾아 과학문화 강좌를 듣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복합과학문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