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이 대만게임쇼(TGS)에서 활약했다.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콘솔 기반 가상현실(VR)게임, 모바일게임 등 플랫폼을 불문하고 관심을 끌었다.
펄어비스는 최근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열리는 TGS2017에 단일게임으로 최대부스 규모를 꾸려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전시했다. 이 게임은 행사 직후부터 대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시연 대기줄이 생기는 등 검은사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어지는 정식 서비스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대만에서 아이템 등 게임내용에 따라 최고 한화 약 10만원부터 최저 1만원짜리 검은사막 패키지를 판매했다. 최고가 상품은 정식서비스 전 게임에 접속하는 권한과 고급 아이템을 증정한다. 대만에서 출시 첫 달 온라인게임 매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 게임은 2016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지역 출시 후 첫 달 약 140억원 매출을 올렸다. 대만에서는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하는 만큼 이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게임즈는 플레이스테이션(PS) VR 게임 `화이트데이:스완송`을 공개했다. `화이트데이`를 원작으로 한 가상현실(VR) 공포게임이다. 대만은 콘솔게임 시장은 국내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게임즈 관계자는 “공포게임이 부족한데다 콘솔 기반 게임 이용자들이 많아 관심을 받았다”며 “대만 뿐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관람객이 모이는 행사 특성상 국제적으로 게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디게임사도 아시아 시장에 게임을 선보였다.
핸드메이드게임은 VR게임 `크랭가`를 전시했다. 부산항을 배경으로 컨테이너를 옮기는 게임이다.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종화 대표가 만들었다. GGHF스튜디오는 퍼즐게임 `Nemo_D.O`를 공개했다.
그라비티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선경전설RO:부흥`을 한빛소프트는 대만 배급사 감마니아를 통해 모바일게임 `클럽 오디션 모바일`을 각각 선보였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