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규모의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 운영 효율화 기술이 국내 선보인다. 구글 알파고의 높은 기력 배경인 1920개 중앙처리장치(CPU)를 몇 개의 서버로만도 운영 가능한 기술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고성능컴퓨팅기업 코나미는 서버 운영 효율화 기술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 등 빅데이터 도입을 추진하는 대기업을 우선 접촉한다. 미국·일본에서는 자동차, 인터넷, 로봇 등 대형기업이 도입했다.
핵심 기술은 코어 프로세서를 개별 단위로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다. 병렬 방식 이기종 코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멀티코어 기술로 컴퓨팅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기술은 폭증하는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해법이다. 기존에는 구글 등 대규모 서버를 운영하는 기업이 빅데이터 처리에 대응하는 방법은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것 뿐이다.

기술을 적용하면 단 몇 대의 서버만으로 고성능 컴퓨팅 역량을 발휘한다. 추가 서버 구매와 데이터센터 확장 비용을 절감한다. 서버 운용 감소로 전력 비용도 줄인다. 코나미는 올해 1차로 1024개 코어 프로세서로 1대 서버를 설계해 제공한다. 이후 4096개 코어 프로세서 성능으로 확대한다. 향후 초당 1기가바이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무인자동차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고든 캠밸 코나미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세계적 기업이 코나미 기술을 적용한다”면서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내 디자인센터를 설립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나미는 3월 중 한국에서 고객 대상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