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올해 공공기관 소유 차량을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행복카셰어`사업을 31개 시군으로 확대 추진한다. 경기도청 소유 차량만 제공하던 행복카셰어 사업을 도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경기도는 25일 시군 연계 시범사업 실시, 통합운영 차량시스템 구축, 징검다리 연휴 운행 등의 내용을 담은 행복카셰어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행복카셰어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 공용 차량을 도민과 공유하는 공용차량 공유 사업이다. 지난해 2월 시범운영이후 5월부터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한 해 동안 4940명의 도민이 1108대를 이용했다.
이번 설 명절 기간에는 남양주, 부천, 시흥, 양평, 의정부, 파주, 화성 등 7개 시·군 소속 차량 24대(승용 20, 승합 4)가 행복카셰어로 사용된다.
지난 19일 마감된 설 명절 행복카셰어 신청에는 모두 148명이 참가했다. 도는 심사를 거쳐 자격이 확인된 이용자에게 도 소속 차량 105대와 시군 소속 차량 24대 등 129대를 행복카셰어 챠량으로 제공한다.
도는 상반기 동안 시군 담당부서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협의가 완료되는 시군부터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시군별로 공용 차량 총괄 관리 및 행복카셰어 전담팀을 신설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차량 신청과 자격 확인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운행 정보와 차량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운영·차량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신청서를 담당자가 일일이 자격 여부를 확인해 승인하고 있다. 이용 차량에 대한 관리 시스템이 없어, 이용 중인 차량 위치 및 상태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밖에도 도는 이용자 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부터 휴일 사이 평일, 이른바 징검다리 연휴에도 행복카셰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복카셰어 지원 대상은 만 26세 이상 경기도민 가운데 기초 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다문화·다자녀·북한 이탈 주민 등이다.
차량 이용기간은 매 주말과 공휴일 첫날 오전 8시부터 마지막 날 오후 6시까지로 짧게는 이틀, 길게는 닷새간이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