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남석우 콤텍그룹 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4959_20170125163403_216_0002.jpg)
“솔루션 개발부터 구축,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남석우 콤텍그룹 회장은 기업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 올해는 하드웨어(HW) 중심 사업 구조를 소프트웨어(SW)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남 회장은 “기존의 수직 문화로는 어렵다”면서 “수평 조직으로 바꾸는 동시에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도 확대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새해 시무식에서 도전과 협업, 자율을 강조한 이유다.
콤텍의 변화는 자회사 인젠트가 주도한다. 인젠트를 주축으로 금융, 통신, 공공, 제조 등 분야에서 이미 공급 사례를 확보했다. 지난해 초 SW계열사 인젠트와 스펜오컴을 합병, 힘을 실었다. 인젠트는 멀티채널통합(MCI), 기업콘텐츠관리(ECM),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통합전자도서관시스템 등 핵심 솔루션을 갖췄다. HTML5 기반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개발플랫폼 `아이젭(iXeb)`도 새로 선보였다.
남 회장은 30일 “콤텍정보와 콤텍시스템도 SW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면서 “콤텍정보는 한국공항공사와 보건복지부, 콤텍시스템은 나라사랑 카드 등 SW 분야 사업에서도 실적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성장 동력으로 구축형 클라우드 사업도 추진한다. 오픈소스를 이용한 클라우드 관리 시스템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글로벌 액세스포인트(AP)를 구축한 기술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핀테크 서비스 사업에도 손을 댔다. 저축은행중앙회 온라인 기반의 대출 전자약정 서비스도 구축했다.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러나 30년 넘게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성장해 온 만큼 사업의 중심 이동이 쉽지만은 않았다.
남 회장은 인수와 합병으로 난제를 풀어 냈다. 인젠트와 스펜오컴 합병을 비롯해 HTML5 기반의 전자도서관 통합 자동화시스템 `리베카`도 사들였다. 최근에는 ITM시스템의 문서중앙화 솔루션 `마이가드(MyGuard) 사업부`를 인수했다. 업무 중복을 배제하고 시너지를 고려했다. 올해도 한두 개 솔루션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현재 8개인 인젠트 솔루션을 10개로 맞춘다는 구상이다. 물론 직접 개발도 한다.
남 회장은 “기업 M&A는 숨겨진 위험이 크다”면서 “앞으로는 회사 성장에 맞는 솔루션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큰 그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