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APS: American Physical Society)가 수여하는 `딜런 메달(John H. Dillon Medal)`을 수상했다. 딜런 메달은 고분자물리화학 분야의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박 교수는 탄화수소계 전해질막의 나노구조와 전하수송 특성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 포스텍에 부임한 그는 고분자 전해질 합성분석, 이온채널구조-전도도 상관관계, 고분자 액추에이터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교수는 국제순정응용화학연합(IUPAC)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고분자화학분야의 국제저널의 편집위원에 선임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 받고 있다.
딜런 메달이 1983년 제정된 이래 미국 외 국가의 대학 교수가 수상한 것은 2006년 일본 교토대의 켄지 우라야마(Kenji Urayama) 교수에 이어 박 교수가 두 번째이다. 수상식은 올 3월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개최되는 미국 물리학회 정기 모임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