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이번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앞서 사전 점검 사항은?

이번 설 연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115만명이 귀성길에 오른다. 하루 평균 623만명이 이동하는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로 이동하는 차량은 1일 평균 414만대로 이중 10명당 8명(85.1%)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 연휴 장거리 운전에 앞서 자동차 사전 점검은 필수 사항이다.

주요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 예상
주요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 예상

우선 안전과 직결이 되는 타이어는 균열이나 마모, 손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눈길·빙판길 운전에 대비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거나 스노우 체인도 챙겨야 한다. 마모한계 1.6㎜ 미만인 타이어 및 균열된 타이어는 사용하지 말고 접지력이 좋은 겨울용 타이어(스노우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타이어의 교체주기는 3년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

이번 설 연휴에는 전국적으로 눈도 많이 내린다. 눈길 운전은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두 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눈이 내린 뒤에는 원하는 거리에서 제동을 하더라도 차가 밀려 사고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일반 도로보다 3배 가량 늘어난다. 특히 터널 진출입구와 교량, 지하차도 등에서 블랙 아이스에 유의해 안전거리를 평소의 두 배 이상 확보해야 눈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교량과 고가도로의 경우 일반적인 도로보다 노면 온도가 낮고 습기가 많아 빙판길 형성이 쉽게 이뤄진다.

눈 내리는 이번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앞서 사전 점검 사항은?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등 각종 오일류와 부동액이 부족한지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냉각수의 결빙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영하의 날씨에는 냉각수에 부동액의 비율을 높여 희석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부동액 양과 색상을 체크하고, 2년(4만㎞)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또 추운 겨울철에는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는데다 자동차 열선, 히터 등 온열 장치의 사용량이 많아져 배터리 소모량이 증가한다. 이로 인한 방전도 주의할 부분이다. 방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보이는 날에는 온열장치 사용을 자제하고, 매일 10~15분 정도 가볍게 운행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으로 배터리 녹색 표시등 확인, 배터리 출력과 발전기 충전 전압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눈 내리는 이번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앞서 사전 점검 사항은?

두 가족 이상 함께 이동할 때는 9인승 이상 승합차를 이용하면 버스전용차선 이용이 가능하다. 비용 면에서도 자가용 2대보다 승합차 렌터카 1대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다. 장거리 주행 시 2시간 정도 운행 후에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10분 이상 차량 시동을 끄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는 것이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