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이사회 `반도체 사업 분사` 승인

도시바 이사회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고 외부 투자를 받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BBC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미국 원자력 발전 사업에서 수천억엔 규모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재무 안정성이 위협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전략 일환이다.

도시바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사안과 직접 관련있는 사람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 규모를 1조~1조5000억엔(약 10조2000억~15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재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내달 14일 발표하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미국 원전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이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분사하는 반도체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프라이빗에쿼티(PEF), 사업 파트너인 웨스턴디지털,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은 2016년 3월말 회계연도 기준으로 8456억엔(약 8조6241억원) 매출과 1100억엔(약 1조1218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