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어른들이 직접 주던 세뱃돈(훙바오·紅包) 문화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29일 이에 따르면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날인 지난 27일 중국판 카톡인 위챗(웨이신) 통한 세뱃돈 전송이 총 142억건에 달했다. 전년 동기 보다 76% 늘었다. 위챗 사상 최고 기록이다. 28일 0시 무렵에는 초당 오간 세뱃돈이 76만건에 달했다.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텅쉰) SNS인 QQ를 이용한 모바일 세뱃돈 행사에도 3억여명이 몰렸다.
최근 중국 대화은행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전체 중국인 75%가 웨이신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세뱃돈을 주겠다고 답했다. 전년 보다 30% 정도 늘었다. 응답자들은 모바일 세뱃돈을 주는 이유로 재미와 편리성을 꼽았다.
대화은행 윈스턴 림 개인금융 총괄 책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런 면에서 보면 모바일 세뱃돈도 자연스러운 추세다”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