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 정유라 30일 구금재연장 심리…국내 송환 결정 중대 요인 될 듯
30일 오전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구금 재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정씨 국내 송환 결정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지난 27일 한국 측에 정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
검찰은 정씨가 도주하거나 제대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한국 측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검토하고 송환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정씨의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원이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정씨는 내달 말까지 최장 4주간 계속해서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돼 송환 여부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더 이상의 구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정씨는 이날 밤 9시에 풀려난다.
이에 검찰은 정씨가 풀려날 경우 한국 송환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덴마크에 남더라도 송환 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에 불성실하게 응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정씨 측 변호인은 이미 검찰이 4주간 정씨를 구금한 가운데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송환 여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은 정씨가 송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구금 재연장 부당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씨가 20개월 된 어린아이를 둔 엄마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정씨를 석방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