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공조’ 400만 돌파…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흥행 접전
영화 ‘공조’와 ‘더 킹’이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흥행 대결을 펼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공조’가 30일 오전 0시 1분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급사 뉴는 ‘더 킹’이 이날 오전 중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공조’는 전날 1,383개 스크린에서 6,246회 상영돼 797,363명(매출액 점유율 47.1%)을 기록해 나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개봉 후 200만 명을 돌파하는 데 12일이 걸린 ‘공조’는 설 연휴 사흘 동안 1,933,000여 명을 불러모았다.
이어 ‘더 킹’은 전날 1,117개 스크린에서 4,888회 상영돼 493,174명(29.4%)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두 영화가 같은 날 나란히 4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공조’의 일일 관객 수가 ‘더 킹’을 크게 앞섰다.
이에 전체 누적 관객 수도 30일을 기점으로 ‘공조’가 ‘더 킹’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8일 ‘공조’와 ‘더 킹’은 동시 개봉하면서 흥행 대결을 예고했다.
개봉 직후에는 ‘더 킹’이 압도적으로 우세였으나 ‘공조’가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해 지난 27일 처음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더 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공조’의 스크린 수도 개봉 첫날 900개에서 1,383개로 늘었다.
한편 대형 배급사를 앞세운 한국영화 두 편의 치열한 흥행 대결이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들은 설 대목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은 전날 각각 126,273명과 103,354명을 동원해 3~4위를 기록했다.
이어 ‘너의 이름은.’(55,062명), ‘터닝메카드W:블랙미러의 부활’(22,618명), ‘라라랜드’(22,456명)가 뒤를 이었다.
또한 이선 호크 주연의 ‘매기스 플랜’과 나탈리 포트만이 열열한 ‘재키’는 지난 25일 개봉했으나 스크린을 잡지 못해 하루 관객 수가 3000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