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3558개로 늘어...대기업 기준 강화따라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가 3000개를 넘어섰다. 대기업 기준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30일 `2016 중견기업 실태조사`를 통해 2015년 말 기준 중견기업 수가 3558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 말(2979개)보다 579개가 늘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지정 기준이 자산총액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변경된 이유가 가장 컸다. 이 때문에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재분류된 곳이 400여개에 달했다.

과거 대기업군 회사들이 중견기업으로 편입되면서 매출은 2014년 483조6000억원에서 2015년 620조4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중견기업 종사자 역시 2014년 89만9000명에서 2015년 115만3000명으로 28.3% 증가했다.

중견기업 중 62.5%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분포했다. 또 제조업이 1488개(41.8%), 비제조업이 2070개(58.2%)였다. 평균 내국인 근로자 수는 302.8명으로 남성이 214.6명, 여성 88.2명이었다.

중견기업 중 2015년 수출 실적이 있는 곳은 39.3%로 조사됐다. 수출지역은 중국(57.1%)·미국(40.6%)·일본(36.0%)·베트남(20.8%) 순이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