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가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무기로 1인 가구를 집중 공략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자사 큐레이션 쇼핑 채널 `쇼킹딜`에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최대 12% 할인 판매했다.
설 연휴 고향을 찾지 않고 홀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전략 상품이다.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사람) 등이 등장하면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 제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20~30대가 주요 고객층을 형성한 쇼킹딜에서 다양한 편의점 제품을 선보이며 혼밥족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폈다.
11번가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오픈마켓에서 편의점 e쿠폰(전자쿠폰)을 구매하는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11번가 e쿠폰 카테고리에 등록되는 기프티콘 수와 종류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1번가가 e쿠폰·편의점 카테고리에서 최근 한 달(2016년 12월 31일~2017년 1월 30일) 기록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34% 급증했다. 최근 1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5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상품 구색 다양화로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11번가는 각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은 물론 GS25의 컵라면, 냉동식품, 간식 등 먹을거리 기프티콘을 기존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편의점과 오프라인이 온·오프라인 모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손을 잡은 셈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