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성과 따라 개발비 지원한다...중기청, 중견기업 대상 후불제 기술개발 지원 사업 첫 시행

중소기업청이 기업이 개발한 연구개발(R&D) 결과물의 상용화 수준을 판단해 정부출연금을 지원하는 후불제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중기청은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후불제 인센티브 방식인 중견기업 전용 R&D 프로그램 `중견기업 글로벌 도약 기술개발사업`을 마련,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중견기업 글로벌 도약 기술개발사업`은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 여부를 평가, 사후에 정부출연금을 지원하는 후불형 R&D 지원 사업이다. 기술 개발보다는 개발 기술 상용화에 초점을 맞췄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60억원을 투입해 수출 중견기업 60곳을 발굴, 기업당 최고 5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은 정부와 민간이 1대 1 매칭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술 개발 시작 시점에 총 사업비의 20%를 지원하고, 기술 개발을 종료한 이후 상용화 수준을 파악해 성과를 달성하면 나머지 80%를 지원하는 형태다.

사업 기간은 2년 이상 3년 이내다. 사업 참여 대상은 매출 1조원 미만 (예비)중견기업 가운데 수출 지향성이 높은 기업이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R&D 과제를 제안할 때 매출액과 수출액 등 상용화 목표를 정량으로 제시해야 한다. 중기청은 최종 평가에 기업이 제시한 상용화 달성도를 반영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이번 사업을 시행하면 기업의 자기 주도 R&D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상용화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재정 지출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진행 과정에는 숙성 평가 제도를 도입, 적용한다. 숙성 평가 제도는 전문가 그룹이 1개월 동안 R&D 과제의 개발 기술 수준, 시장 가치, 개발 제품의 시장 현황화·상용화 목표 타당성 등을 조사해 평가하는 것이다.

중기청은 기업 수요에 맞는 시기에 R&D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시 평가를 추진하고, 평가위원이 R&D 전 과정에 참여해 일관성 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대희 중기청 중견기업정책과장은 “올해 새롭게 도입하는 중견기업 해외 마케팅 맞춤형 사업과 산업은행의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 연계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용화 성과 따라 개발비 지원한다...중기청, 중견기업 대상 후불제 기술개발 지원 사업 첫 시행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