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프투어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된다.
댓츠잇(대표 박승하)은 오는 4월 경남 사천시, 전북 남원시, 충북 청주시, 충남 보령시에 스탬프투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 달 뒤인 5월에는 전남 목포시와 보성군, 경기 여주시에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탬프투어는 여행에 재미를 더하는 증강현실(AR) 앱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2015년 초 출시됐다. 현재 경주시, 신안군, 포천시, 공주시, 속초시 등 6개 지자체가 스탬프투어를 도입했다. 농어촌공사도 사용 중이다. 경주시의 경우 누적 가입자 수 4만명에 이른다.
댓츠잇은 올해 중 지자체 30곳에 스탬프투어를 선보일 목표다. 경기도, 부산시, 인천시, 부천시, 거제시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시장을 개척한다.
김범수 댓츠잇 이사는 “올해까지 국내 사업을 마무리 짓고 해외에 진출할 목표”라며 “지난해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다녀왔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스탬프투어는 계속 진화 중이다. 최근 3.0 버전으로 새단장했다. 기존 서비스에 관광객, 지역 소상공인을 잇는 플랫폼을 추가했다. 경주시와 공주시가 적용을 앞두고 있다.
새 서비스는 상점 주인에게 주변 관광객 숫자를 파악해 알려준다. 앱을 이용해 이들에게 실시간 마케팅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관광객들은 예약을 하거나 할인율을 안내받을 수 있다. 가게 점원과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2.0 버전에서는 게임 요소가 가미됐다. 단체 여행객은 스탬프 획득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포켓몬 캐릭터를 잡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포켓몬 고`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밖에 스탬프투어 현황을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행 일정표도 짤 수 있다.
김범수 이사는 “스탬프투어는 관광안내 책자 모든 내용을 모바일로 옮겨놓은 것”이라며 “관광객과 소상공인 간 소통 채널을 열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