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광산배수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를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광산배수 슬러지는 단순 매립되거나 일부 시멘트 부원료 정도로 활용됐다. 공단은 슬러지의 철 성분을 이용해 수중 독성물질을 흡착제거하고 토양 중금속을 안정화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슬러지를 재활용한 비소 흡착제 및 토양안정화제 제조, 정화공정 분야에서 5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현재 오염된 광산배수 처리 관련 시설은 자연정화시설 41개, 물리·화학적 및 전기정화시설 9개 등 모두 50개, 정화 과정에서 연간 약 4500톤의 슬러지가 발생되고 있다. 여기에 `폐기물관리법`의 개정으로 슬러지의 적극적인 자원화와 재활용 환경도 조성됐다.
공단은 내년부터 광산배수 슬러지를 수처리제와 토양안정화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슬러지 처리비용 3억원과 안정화제 구입비용 3억5000만원 등 연간 6억5000만원의 사업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연식 광해기술연구소장은 “사업장폐기물로 분류·처리되던 광산배수 슬러지를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순환 및 폐기물 재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