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물이고 불이고 바람이며 빛이자 어둠이다"
선풍적인 인기 속에서 막을 내린 '도깨비' 드라마 속 명대사다. 드라마의 인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캐릭터인 '도깨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나라 전통의 도깨비는 어떻게 생겼을까? 혹부리 영감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뿔 달리고 철퇴를 들고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하 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국내외 전통문화 정보 종합 제공 사이트인 ‘한민족 정보마당’에 들어가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최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정보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 사용자의 정보 활용이 어렵고 비효율적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가 수준의 종합적인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보원은 그동안 공공 및 민간에 흩어져 있어 사용자의 정보 활용이 어려웠던 전통문화 자원을 통합하기 위해 공동 활용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정보시스템 인프라를 보강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총 70개 유관기관, 약 500만 건의 데이터를 통합 연계하여 콘텐츠의 전문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갖춤으로써 다양한 한민족 문화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단순 DB검색과 아웃 링크 위주의 콘텐츠 운영 방식을 개선하여 가독성이 떨어지는 콘텐츠를 삭제하고, 사용자가 방문 목적에 따라 원하는 정보로 쉽고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메뉴 체계를 재편했다. 또한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우수 콘텐츠들이 사용자의 시각에 맞춰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배열하고 디자인하여 사용자의 접근 편리성을 높였다.
정보원 김소연 원장은 “이번에 개편된 ‘한민족 정보마당’ 사이트는 사용자가 정보를 직관적으로 찾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으로 전통문화 정보의 종합 전달기능을 강화했다”며 “국내외 활용 가치가 뛰어난 중요 전통문화 정보자원 발굴을 통해 정부 부처 및 지자체, 유관기관 간 소통‧협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위대한 유산-도깨비'가 그예다. '전통 이야기' 라는 콘텐츠를 신설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어렴풋하게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전통 소재를 사회적 이슈와 접목시켜 숨겨진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추천 콘텐츠’는 지역의 명품 전통문화 소재인 향토핵심자원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분야 명인명장의 전승활동과 예술적 가치를 소개하고, 학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일반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교육과 체험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 우리 전통문화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한글, 한복, 한식, 한지, 한옥, 한국음악 등 한 스타일 6대 분야 콘텐츠를 비롯해 문체부 선정 100대 민족문화상징, 한국의 문화인물, 선현의 표준영정 정보와 전통옛집, 전통문양, 전통문화공간 등 다양한 우수 전통문화 정보를 분야별로 쉽고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재배치했다.
김 원장은 “2020년까지 국내 최고의 전통문화 정보 통합 아카이브 구축 및 활용 확산을 목표로 실질적인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한 세부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흥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국내 대표적인 전통문화 정보 종합 제공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