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당일 배송, 고객 80% 당일 못 받아"

온라인 쇼핑 업계가 내세운 `당일 배송` 주문 고객 가운데 80%가량이 실제로는 당일 상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10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배송서비스` 관련 피해 구제 3062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배송 지연`이 1411건(46.1%)으로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상품 파손·하자` 440건(14.4%), `오배송·상품 일부 누락` 422건(13.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10~30일 14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100개 상품 중 품절 등으로 수령이 불가한 6개를 제외한 94개 상품을 수령했다. 약속된 배송기한을 준수한 건 수는 31개(33.0%)였다. 63개(67.0%)는 배송기한보다 지연됐다.

`당일 배송`으로 주문한 77개 중 16개(20.8%)만 당일 도착했다. 61개(79.2%)는 평균 1.6일 지연됐다. 7일 이상 지연된 사례도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실제 주문 당일에 수령 가능한 상품 이외 `당일 배송` 용어 사용 금지 △배송 절차 안내 강화 등을 사업자 단체에 권고할 예정이다.

"온라인 당일 배송, 고객 80% 당일 못 받아"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