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차 vs 혜택좋은 작년모델...소비자 선택놓고 `불꽃경쟁`

신형차 vs 혜택좋은 작년모델...소비자 선택놓고 `불꽃경쟁`

첨단 기술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올해 신차와 할인혜택과 옵션을 제공하는 구형 모델 차량간 치열한 판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차 출시에 따라 경쟁 모델의 가격 할인과 제공 옵션 폭이 대폭 넓어졌다.

신차는 많은 관심을 받는 대신 할인 혜택이 거의 없다. 구형 모델은 할인 폭이 높은데다 추가로 구매해야 했던 선택 사양을 제공해 신차와 경쟁한다.

한국지엠은 이달 초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모닝과 경쟁하기 위해 스파크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 현금 80만원 할인이나 맥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졸업이나 출산 등의 각종 이벤트 추가할인까지 마련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
더 넥스트 스파크
기아차 올 뉴 모닝
기아차 올 뉴 모닝

현대차 중형 세단인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이 3월 출시 예정인 가운데,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차인 SM6와 말리부까지 할인이 시작됐다.

지난해 르노삼성 SM6와 말리부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사양과 디자인을 강화한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면 이들의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경유차 대체시 잔여 개별소비세 30%를 무상으로 지원해온 르노삼성차는 이달에도 이 혜택을 이어간다. 이를 적용하면 SM6는 최대 211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르노삼성은 5년 보증연장 서비스(또는 30만원 추가할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상품성 개선 모델에 대해 현금 8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 SM6.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 SM6. 사진제공=르노삼성
한국지엠 중형 세단 쉐보레 올뉴 말리부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중형 세단 쉐보레 올뉴 말리부 (제공=한국지엠)

준대형 시장에서는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기아차 K7 2017년형이 맞붙었다.

신형 그랜저
신형 그랜저

그랜저는 현대차 역대 최대 사전계약량을 자랑할 만큼 신차에 대한 기대가 크다. 12월 한달 동안 1만7247대가 팔렸다. 여기에 기아차는 안전 기능을 강화하고 연비를 향상시킨 2017 K7으로 맞불을 놨다. `2017 K7`은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등 첨단 주행〃안전 기술과 기아 T-맵 미러링크 등 IT 편의 사양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연비도 향상시켰다. 디젤은 동급 최고인 14.8km/ℓ(기존 14.3km/ℓ, 17인치 타이어 기준)를 기록했다.

기아차 K7
기아차 K7

급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을 두고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지엠은 부분변경 모델 트랙스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신형 소형 SUV를 내놓을 계획이다. 경쟁이 더해지면서 소형 SUV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티볼리도 할인혜택이 커졌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일시불과 정상할부로 구입할 경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의 50%(30만원 할인)를 지원한다.

신형차 vs 혜택좋은 작년모델...소비자 선택놓고 `불꽃경쟁`

업계 관계자는 “신차가 나오면 경쟁 모델은 각종 할인에 사양을 추가하기 마련”이라면서 “이런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지면 신차와 판매 경쟁에도 전혀 밀리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