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로 영국 내 디자인·상표 출원 급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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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결정 이후 영국에서 디자인과 상표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영국 특허청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영국의 디자인 출원 건수가 6224건으로, 전년 동기(455건) 대비 8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상표도 2만6560건에서 3만2018건으로 21% 늘었다. 브렉시트 결정 전후인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출원 건수를 비교해도 이런 증가세는 뚜렷했다. 지난해 하반기 디자인 출원 건수는 상반기보다 61% 증가했고, 상표도 8% 늘었다.

영국 내 디자인과 상표 출원 증가는 브렉시트 절차가 마무리되면 기존의 EU 상표와 디자인 제도가 영국에서 더이상 효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렉시트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출원 건수가 1만80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7% 감소했다.

유럽특허청(EPO)을 통한 유럽특허는 EU 설립 이전에 체결된 별도 조약인 EPC에 근거, 브렉시트에 따른 변화가 없다.

박용주 특허청 국제협력과장은 “유럽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도 브렉시트가 가져올 지식재산권 분야의 변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