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바둑과 사람 간 대결이 시작됐다.
![인공지능 바둑, 인간대회 선수로 출전…세계 AI 바둑 전쟁 예고](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145_20170201132745_711_0003.jpg)
한국프로기사회는 AI 바둑 프로그램이 선수로 참여하는 `2017 프로암 바둑리그`를 창설한다고 1일 밝혔다. 일본 AI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프로암 바둑리그는 프로기사와 아마추어 선수가 한 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대회다.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10개 팀이 9라운드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한다. 상위 4개 팀을 선발해 포스트시즌을 갖는다. AI 바둑 프로그램은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유창혁 9단이 돌바람과 대국을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145_20170201132745_711_0001.jpg)
국내 AI 바둑 프로그램은 누리그림에서 개발한 돌바람이 있다. 한국기원도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AI 바둑 프로그램 개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결의했다. 타이젬 등 바둑 게임 사이트도 AI 기능을 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은 “AI 바둑 프로그램이 프로기사 상대로 승리를 거둘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AI 바둑 프로그램이 대회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바둑, 인간대회 선수로 출전…세계 AI 바둑 전쟁 예고](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145_20170201132745_711_0002.jpg)
일본기원과 소프트웨어(SW) 기업 드완고 후원으로 개발된 딥젠고는 3월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중·일 대표기사 3인과 딥젠고가 대결한다. 대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딥젠고는 15일까지 타이젬 대국장에서 실전 훈련을 한다.
![인공지능 바둑, 인간대회 선수로 출전…세계 AI 바둑 전쟁 예고](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145_20170201132745_711_0004.jpg)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싱텐도 훈련 막바지다. 이미 인터넷 바둑사이트 한큐바둑에서 절예라는 이름으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 등 한·중·일 프로기사를 꺾었다. 바둑계는 싱텐 기력을 알파고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상반기 중 싱텐도 인간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 등 AI 바둑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돼 곧 AI 바둑 프로그램 간 대결도 이뤄진다. AI 바둑 프로그램 간 대결은 결국 국가 AI 경쟁력 잣대로 여겨진다. 양 회장은 “바둑은 AI 개발에 가장 효과적 도구”라면서 “중국과 일본이 바둑을 이용한 AI 개발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