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차장 김규현 "세월호 참사, 대통령 책임 없어…선박회사 탓"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세월호 참사는 선박회사 탓이다"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늘(1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차장을 지낸 김규현 수석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0차 변론기일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규현 수석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보고에 대해 "(세월호 보고는) 문서로 첫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의 일정 여부는 모른다"며 "안보실은 대통령 일정 확인을 하지 않는다"며 세월호 당시 박 대통령 행적에 대한 질문을 사전 봉쇄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참사는 안전 수칙 지키지 않은 선박회사 탓"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단순 선박사고로 평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감독 못한 행정기관 잘못도 문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미국 911테러'와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버스 테러사건', '2015년 11월 파리테러사건'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모든 사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인가. 성수대교 붕괴사건 때도 탄핵됐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진국가에서 대형 재난 사건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