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전하는 위폐 감별 비법은?

한국은행이 전하는 위폐 감별 비법은?

한국은행은 지난해 한은에 신고된 위조지폐가 총 1373장으로 전년 대비 58.3%(3293장)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위조지폐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2015년에 있었던 위조지폐 대량 발견사고 같은 일이 지난해에는 없어서다. 2015년 1월 전북 전주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2012장을 제조한 위조범 일당 4명이 검거된 일이 있었다.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대부분 일반 프린터로 제작돼 주요 위조방지 장치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위조지폐는 만원권(667장)이 가장 많았고 이어 5000원권(662장), 1000원(25장), 5만원권(19장)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의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3장으로, 전년(0.7장) 대비 0.4장 감소했다. 일본(0.1장)을 제외하면 주요국 가운데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5~2016년 주요국의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현황을 보면 영국 70.1장, 멕시코 65.3장, 유로존 47.6장, 호주 18.6장, 캐나다 7.4장 등이었다. 한국과 일본이 이례적으로 낮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가장 높은 비중(88.2%)을 차지했다. 뒤이어 강원, 대전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위조지폐를 확인하려면 비추어 보고, 기울여 보고, 만져봐야 한다”며 “기울여 보면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 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나고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볼록인쇄 감촉이 느껴진다”고 조언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