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화장품 R&D 클러스터·특화단지 구축 나서

경북도가 글로벌 K-뷰티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가 참여해 협약하는 모습.
경북도가 글로벌 K-뷰티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가 참여해 협약하는 모습.

경북도가 `2025년 화장품산업 아시아 허브` 도약을 위해 융합연구클러스터 구축 및 특화단지,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조성에 나섰다.

도는 우선 경산지식서비스연구개발(R&D) 1지구에 14만8700㎡ 규모의 화장품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오는 3월 착공, 201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화장품특화단지에는 중국 신생활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50여개 관련 기업이 입주한다.

경산지식서비스R&D 지구에는 200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을 투입,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 이달 착공, 2018년 6월 준공이다. 센터는 화장품특화단지에 입주하는 기업 대상으로 시제품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을 한다.

화장품 인재 양성 사업도 시작했다. 도는 최근 대구한의대와 경북 화장품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K-뷰티 융·복합 캠퍼스 구축 전략을 수립했다. 화장품 중심 바이오산업대학을 설립하고 산업단지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프라임사업에 선정돼 코스메디컬 바이오산업 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년 동안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화장품특화단지와 연계한 글로벌 K-뷰티 산업단지캠퍼스를 조성, 산·학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중국 신생활그룹이 경산 화장품특화단지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경북도, 경산시에 MOU를 맺는 모습.
지난 27일 중국 신생활그룹이 경산 화장품특화단지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경북도, 경산시에 MOU를 맺는 모습.

지역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도는 올해 베트남 호찌민과 다낭에 경북화장품상설판매장(가칭)을 개설,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나가는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내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상설판매장을 개설한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화장품 시장이 매년 10% 성장하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화장품 산업 아시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