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은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로 학생을 구조한 안주용(46)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일 밝혔다.
화재 당일 학교 근처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 씨는 학교 건물 대형화재로 학생이 난간으로 대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뒤 자신의 굴착기를 몰아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안 씨는 먼저 잠겨 있던 운동장 철문을 굴착기로 밀어 부숴 소방차 진입을 도왔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난간에 고립되어 있던 학생 8명을 굴착기 버킷(바가지)으로 구조해냈고 소방관을 버킷에 태워 화재현장으로 진입시켰다.


구조 작업 후 사라졌던 안 씨의 의로운 행동은 소방 당국이 인근 공사장을 수소문해 안 씨를 유공자로 추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다급했던 화재 속에서 안 씨의 솔선수범하는 용기있는 행동이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어린 학생을 안전하게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LG 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34명을 선정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