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의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로 우리나라 중전기기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송전탑을 포함한 전력 전송 설비.](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244_20170201150955_914_0001.jpg)
전기산업 수출이 두 달 연속 반등하며 강한 오름세를 연출했다. 지난 1년여간 이어진 부진이 일단 진정된 것으로 올해 수출이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산업 수출액은 총 131만7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1% 줄었다. 품목별 수출액은 전기부품 62억3700만달러, 산업용기자재 36억4900만달러, 송배전설비 32억8800만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5%, 5.9%, 3.6% 감소한 수치다. 주력시장인 중국, 중동 수요 감소가 뼈아팠다. 제1 시장인 중국 수출액은 52억726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3위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도 35.1% 감소한 11억9304만달러에 그쳤다. 2위 시자인 미국에 7.8% 늘은 13억5344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며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이로써 전력 산업 수출액은 3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2014년, 2015년 전기산업 수출액은 각각 142만6100만달러, 140만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2%, 1.6% 쪼그라들었다.
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연말 수출실적이 강한 반등세를 연출한 것이 위안거리다.
12월 수출액은 총 13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1.1% 늘었다. 품목별로는 전기부품이 26.4% 늘은 6억2900만달러, 산업용기자재가 5.9% 증가한 3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송배전설비는 3.9% 감소한 3억7500만달러에 그쳤다. 11월 16개월만에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달 전기산업 수출액은 12억2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 증가했다.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인해 초고압케이블이 가격이 상승하고 전동기, 발전세트 등도 가격 강세를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제품 가격 강세로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력분야 총생산이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40조원, 수출은 5.9% 증가한 139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케이블 중심으로 제품단가가 상승하고 신재생에너지와 고효율 관련기기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북미, 인도와 더불어 원자재가격 회복으로 중동, 러시아, 중남미,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