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N웹툰]같이 피워요, 선배

[주말N웹툰]같이 피워요, 선배

담배는 건강에 해롭지만 다양한 인간관계 연결 고리가 되기도 한다. 직장을 주제로 한 만화나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전형적이다. 담배는 동기, 상사, 직원이 소통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웹툰 `같이 피워요, 선배`는 담배가 로맨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발상이 돋보인다.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소재를 어색하지 않게 버무렸다.

만년 솔로인 여주인공 `마미야`는 담배를 피우다 같은 부서 부하직원 `히사야`와 마주치게 된다. 두 사람은 같이 담배를 피우면서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일 중독자에 지친 현대 여성의 삶에 사랑의 감정이 꽃핀다.

극중에는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담배는 연애 경험이 없는 주인공이 부담 없이 히사야를 만나는 수단이 된다. 두 사람은 담배 덕분에 짧은 시간에 서로를 알아간다. 마미야는 만년 솔로를 탈출하려 노력한다.

직장과 담배라는 소재를 다뤘지만 로맨스물 공식에 충실하다. 남녀 간 로맨스를 기반으로 한 작품답게 밀고 당기는 모습, 오해에서 이어지는 실망감 등 등장인물 감정 변화를 세세하게 묘사한다. 일반 로맨스 전개를 따르지만 부드러운 선, 진중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이 독자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같이 피워요, 선배`는 국내 웹툰 플랫폼 `탑툰`에서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연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4화까지 공개됐다. 연재 종료 기간은 미정이다. 이 작품을 그린 와타세 하나 작가는 일본인이다. 일본 탑툰에서 먼저 연재를 시작한 신인 작가로 이 작품이 인정받아 국내에서도 연재하게 됐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