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소셜커머스` 접는다

쿠팡이 소셜커머스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 로켓배송(직매입)과 오픈마켓을 양대 수익 모델로 삼는 새로운 온라인 쇼핑 사업자로 탈바꿈한다.

쿠팡은 음식점 및 지역별 할인 쿠폰을 판매하는 지역 상품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오픈마켓 채널 `아이템 마켓` 도입 이후 남아 있던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모두 중단하게 됐다. 지역 상품 판매 종료 이후 계약 기간과 사용 기간이 남은 상품은 각각 만기까지 판매 및 사용을 보장한다. 해당 사업 소속 직원들은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한다.

쿠팡, `소셜커머스` 접는다

쿠팡은 지난 2010년 지역상품 및 공동구매 형태 소셜커머스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4년부터는 `감성 배송`을 앞세운 로켓배송 서비스로 신개념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채널 `아이템마켓`을 선보이며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쿠팡은 앞으로 로켓배송과 아이템마켓 사업에 전념한다. 쿠팡맨, 로켓배송 등으로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아이템마켓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편다. 진입 장벽이 낮은 오픈마켓 특성을 활용해 입점 판매자를 늘리면서 로켓배송 고객을 확대한다. 안정된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쿠팡은 2015년 연 매출 1조1337억원 가운데 80%를 로켓배송으로 벌어들였다. 현재 취급 상품군은 총 3000만개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출고 상품 수는 4억5000만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을 위협하는 수치다.

나비드 베이세 쿠팡 이커머스 SVP(Senior Vice President)는 “고객들이 로켓배송 등에 큰 사랑을 보내준 덕에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 한층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