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출신` 홍준기 사장...경동나비엔 토털 생활에너지기업 전환 이끈다

홍준기 경동나비엔 신임 사장
홍준기 경동나비엔 신임 사장

코웨이 대표 출신 홍준기씨가 경동나비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후 경동나비엔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본격 탈바꿈을 시작했다. 주력 제품인 보일러는 시장이 성숙해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사업 다각화와 해외 시장 발굴 강화를 통해 제2의 성장 도약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홍준기 신임 리더 주도로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경동나비엔 로고 캘리그라피
경동나비엔 로고 캘리그라피

경동나비엔은 1월 초 최재범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홍준기씨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홍 사장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약 7년간 코웨이를 이끌었다. 정수기 기업으로 불렸던 코웨이를 공기청정기, 제습기, 비데, 연수기 등을 아우르는 생활환경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기업으로 국한된 이미지를 벗어나려 한다. 온수매트, 열제습 냉난방(TAC), 사물인터넷 홈 네트워크 등을 아우르는 생활 에너지 종합 기업으로 전환을 꾀한다.

보일러는 건설사와 기업간 거래(B2B) 비즈니스가 주요했다. 코웨이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사업을 통달한 홍준기 신임 사장이 `코웨이 노하우`를 경동나비엔 B2C 비즈니스에 수혈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동나비엔 해외 진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홍준기 사장은 코웨이 재직시절 `렌털은 국내에서만 통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해외 진출 경험을 기반으로 경동나비엔의 추가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경동나비엔의 수출 비중은 2012년 36%에서 2015년 기준 50%에 육박했다. 미국에 판매법인, 중국에 생산·판매 법인을 보유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북경 신공장 조감도
경동나비엔 북경 신공장 조감도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북미와 러시아 콘덴싱 보일러와 온수기 시장에서 시장 사업자 1위를 차지했다. 5년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경기도 평택 서탄 신공장, 지난해에는 중국 신공장 설립을 선포하며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장기 경쟁력을 확보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