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무역정보포털이 50개 정부·기관·협회 해외시장 정보를 하나로 모으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운영하는 국가무역정보포털 `트레이드내비(tradenavi.or.kr)`에서 지난해 총 10만8370건, 일평균 593건의 무역 연계 정보가 기업에 제공됐다고 밝혔다.
총 방문자수도 서비스를 오픈했던 2012년 31만4179명에서 4년만에 186만7450명으로 6배 정도 늘었다.
중소기업 수출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해외 시장 마케팅, 인증, 수출 지원 정보를 원하는 우리 기업 방문도 급증하고 있다. 별도 회원가입이 필요 없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그동안 해외무역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은 많았지만 정보가 분산돼 중소기업이 이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트레이드내비는 개별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하는 수고 없이 해외 58개국의 세율과 50개 기관에서 연계한 비관세 규제, 마케팅, 수출지원 정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트레이드내비에 수출 국가와 제품(HS코드)만 입력하면 `품목별 정보검색`을 통해 14가지 항목 가운데 필요한 것만 한눈에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이트 국가란에 `중국`을 지정해 자동차 수출입상품코드(HS코드)인 `8415200000`만 입력해도 관세부터 내국세, 기술규제, 환경규제, 인증, 수입요건, 통관 거부 사례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불리는 비관세 규제는 기술장벽, 환경, 인증, 규격, 수입요건 등을 말하며, 나라마다 상이하고 광범위해 까다로운 정보로 손꼽힌다.
트레이드내비에서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39개 수출국에 한국의 주력 품목을 수출할 때 유념할 주요 조치 900여건을 정리해 제공한다. 또 반덤핑, 상계관세 등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급증하는 핵심 수입규제 400여건도 제공한다. 통관 거부 사례에서는 수출입 기업이 38개국에서 겪은 실제 사례 2만여건을 원인과 대책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조학희 한국무역협회 e-Biz지원본부장은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플랫폼에서 정보가 범람하고 있지만 전문적이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손쉽게 구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우리 기업들이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도록 트레이드내비를 지속 업데이트해 최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내비 방문자수(근무일 기준 단위:명) 자료: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내비 제공 정보 *무역통계 상세정보는 무역협회 회원사 가입시 제공 정보.>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