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는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화 회의(ISO TC22/SC32/WG8)`가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자동차 기능안전에 대한 국제 표준 ISO 26262 관련 행사다. 탑승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전기/전자 제어시스템의 개발, 시험 및 평가 기술과 관련된 표준이 논의된다. 이번 회의에는 독일(다임러), 미국(지엠), 이탈리아(피아트 크라이슬러), 스웨덴(볼보), 프랑스(르노), 일본(토요타), 한국(현대차) 등 자동차 제조 13개국에서 13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ISO 26262는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능안전설계를 바탕으로 한 국가·기업 간 기술경쟁이 심화되고 국제표준 선점 노력도 치열해지고 있다. ISO 26262 제2판은 내년 1월까지 확정될 예정이며, 현재 DIS(Draft International Standard) 단계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전자통신연구원, 실리콘웍스, 현대모비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전문가 50여명이 참가해 의견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등 10개 부문 개정과 추가로 제정되는 차량용반도체, 모터사이클 등 2개 부문 총 12개 부문 중 11개(모터사이클은 기완료로 제외) 부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국표원 관계자는 “반도체 설계 등 자동차 기능안전 분야의 기술역량이 선진국에 비해 열세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 국내 개최는 국내 전문가들의 기술·표준 동향 파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이 제출한 400여건의 코멘트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