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매달리지 않기로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에 최종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추가로 힘을 쓰기보다 곧 있을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에 총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6일 박영수 특검은 청와대로부터 필요 문서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기로 최종 결정했다. 청와대 측이 `자료 임의 제출`만 가능하고 경내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더 이상 압수수색에 매달리 않기로 한 것이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특별검사팀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에 거부했다. 총리실 측은 “황 권한대행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특검에 특별히 답변을 보낼 게 없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특검은 오는 7~8일 사이 청와대로부터 자료를 받아 9~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를 놓고 양측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영재-박채윤 부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재조사했다. 특검팀은 김 비서관이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와 그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각종 정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관여했는지를 캐물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