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48명 임원 승진...친환경차·차량IT 등 미래차에 무게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자동차 및 차량 정보기술(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에 무게를 둔 201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총 348명의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승진 인사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등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 대비 현대·기아차 임원 승진 규모가 7.8% 줄었다. 내실 경영을 위해 승진은 최소화하면서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엔지니어링 서상록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서상록 사장
현대기아차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차 정영철 부사장
현대모비스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양승욱 부사장
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가운데 7명이 미래 기술 R&D 부문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정보기술본부장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등 7명의 임원이 R&D 및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전체 승진 대상 가운데 R&D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도 연구 개발 부문에서 나왔다. 1979년생인 현대·기아자동차 ADAS개발실장 장웅준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이사대우로 발탁 승진, 현대차그룹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했다. 연구위원은 R&D 최고 전문가가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2009년에 도입한 제도다. 신임 연구위원은 △보디 기술 분야 공병석 위원 △엔진 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 △연료전지 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 3명이다.

여성 임원은 4명이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부원장 조미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 김효린 이사대우,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다. 현대카드 CS실장 강은영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실 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 우위 확보`라는 목표를 모두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