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한국대중음악상’이 2016년 대한민국 뮤지션들이 이룬 성과를 되짚는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언론진흥재단에서는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선정위원 강일권과 김창남, 김윤하, 조일동이 참석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의 음악상이다. 2004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의 그래미상처럼 대중음악 비평가들이 선정하여 상을 수여한다.
14회에서는 눈에 띄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13회에서는 4개 분야 27개 부문의 시상식이 이뤄졌다면, 14회는 3개 분야 24개 부문으로 축소됐다. 이는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분야’ 3개 부문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윤하 위원은 “지금까지 시상식 선정위원 안에서 매회 이야기가 나왔다. 네티즌 투표로 인한 팬덤 과열 양상, 음악보다는 아티스트에 대한 인기투표에 대한 논의들이 많이 제기됐다. 그래서 올해는 세 개 분야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는 ABTB, 단편선과 선원들, 9와 숫자들, 트와이스(TWICE), 볼빨간사춘기, 전범선과 양반들, 줄리아드림, 박재범이 세 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박재범은 ‘아이 워너 두(I Wanna Do)’와 ‘시티 브리즈(CITY BREEZE)’로 노래 부문 후보로 2곡을 올렸다.
조일동은 “2016년은 무엇보다 장르음악이 다양해졌다. 매 해 더욱 유행하는 장르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수상자가 그 부분에 편향되기도 한다. 2016년은 재즈와 락, 크로스 오버, 메인스트림이라고 하는 아이돌 음악에 이르기까지 고루 다양한 장르에 이르는 음악들이 성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대중의 인기를 누린 뮤지션들도 눈에 띈다. 아이돌 그룹 가운데는 트와이스-원더걸스-레이디스 코드-레드벨벳이 이름을 올렸으며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5’ 우승자 비와이, 박재범, 볼빨간 사춘기, 박효신 등도 수상후보가 됐다.
김윤하 위원은 “방탄소년단이나 엑소처럼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는 보이그룹이 후보에 없긴 하다. 음악적인 성과,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성과, 팬덤과 대중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여지를 주는 리스트다. 빅뱅은 정규앨범이 12월에 나왔다. 11월까지가 심사 대상이라서 그렇다. 내년에 후보로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공로상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반을 발표한 록 밴드인 키보이스의 기타리스트 김홍탁이 수상한다. 김창남 위원은 “서울 재즈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그 안에서 많은 뮤지션을 양성한 음악인이기도 하다. 대중적으로 유명하진 않지만 음악 하는 사람들, 한국 음악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뮤지션”이라고 설명했다.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EBS 스페이스 공감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