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 했다. 폴리실리콘 생산원가 절감과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 수익성이 정상화 되면서 얻은 실적이다.

OCI는 7일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7400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 당기순이익 21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를 냈지만 4분기만 보면 매출액 6511억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4억원, 5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솔루션 부문 수익성 감소가 적자 원인으로 작용했다.
OCI는 에너지솔루션에서 미국 태양광 매출 감소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고, 미국 태양광 사업부문의 재고자산평가 손실과 연말 환율 조정효과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OCI는 작년에 효율적인 자본 지출을 위해 노력했다. OCI머티리얼즈와 알라모7 발전소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
또 당초 예정했던 폴리실리콘 4공장 증설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을 전략적으로 인수키로 했다. 카본블랙 시장 주도력 확대를 현대오일뱅크와 합작사도 세웠다. 열병합발전소인 OCI SE 등이 성공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것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를 14%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폴리실리콘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지만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29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여기에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 수익성이 정상화 되면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등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 인수와 추가적인 폴리실리콘 생산원가 9% 절감 등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 2012~2016년 연간실적
(단위 : 억원)
[자료:OCI]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