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자동차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습니다.”
오일근 광주그린카진흥원장은 “지난해 말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국가예산이 확정됐는데 2021년까지 6년간 3030억원이 투입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광주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은 △자동차 전용 국가산업단지 조성 △친환경자동차 유망부품 4대 특화분야 기술개발 지원 △선도기술지원센터 및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구축 같은 사업이 핵심을 이룬다.
오 원장은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공대 학·석사, 미국 버지니아 주립 공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과학기술부 과장, 청와대 행정관, 한국인정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산·학·연·관·청 등 거의 모든 곳에서 다양하면서도 폭넓은 경험을 했다”며 “과학기술 정책수립과 신성장 동력산업 기획에 참여한 노하우를 살려 평소 관심분야인 `녹색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임 후 주요 성과로 연구개발(R&D)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기업지원을 전담하기 위해 기업지원 원스톱지원센터을 설립한 것을 꼽았다. 공급자 품질인증제도(SQ) 취득, 기업간 네트워킹 지원, 기업현장 방문 의견청취에도 적극 나섰으며 중국 조이롱자동차를 비롯한 에이스크리에이션, 하이리움산업, 케이피엘 등의 기업유치도 성사시켰다.
오 원장은 “지난 6개월간 어려운 지역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시 공무원, 진흥원 전 직원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최근 악화된 한중관계 와중에서 광주시가 중국 칭화대와 자동차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윤 시장이 중국 전기차분야 전문가(EV-100인) 포럼에 참석해 연설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진흥원의 고유 업무인 국제협력과 대외홍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친환경자동차 산업 육성의 거버넌스로서 친환경자동차 정책 발굴과 수립, 대형 국책과제 유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전기차·수소연료전지 자동차(FCEV) 실증사업도 추진해 기관의 역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오 원장은 “이를 위한 전담추진 부서를 설립하고 전문인원도 보강할 예정이다.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조직구성을 토대로 투명경영 및 합리적 평가를 통한 핵심가치 실천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환경규제의 강화와 각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으로 친환경차의 성장과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자동차 성장과제로 충전설비와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투자 확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통한 친환경차 가격 현실화, 안정적인 유지보수 전문 서비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
오 원장은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조직구성으로 자동차산업 육성의 중심체 역할을 하는 한편 현장 밀착형 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미래차 개발의 전초기지이자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사업의 중추 허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