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억년전 남반구에 존재한 `잃어버린 대륙`의 흔적을 발견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대학 연구팀은 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에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서 잃어버린 대륙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모리셔스는 약 900만년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섬이다. 이 때문에 900만년 이상된 광물은 발견될 수 없다. 그러나 연구팀은 최근 발견된 광물을 연구한 결과 이 광물이 30억년 이상된 `지르콘`임을 알아냈다.
900만년 밖에 되지 않은 섬에서 어떻게 30억년된 광물이 발견됐을까?
남아프리카대학 연구팀은 이 섬이 2억년전 `슈퍼대륙` 곤드와나 대륙 조각위에 형성됐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곤드와나는 남반구의 땅 전체를 포함하던 초대륙이다. 약 1억8000만년 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남극, 인도, 호주 대륙 등으로 나눠졌다. 이후 계속 용암으로 뒤덮이면서 남은 곤드나와 대륙 조각이 사라졌다.
연구를 이끈 루이스 애쉬월 남아프리카대학 교수는 “대륙은 생성연대가 오래된 반면 대양은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라면서 “대륙에서는 40억년된 바위도 발견할 수 있지만 바다에서는 그처럼 오래된 광물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르콘`은 대륙 화강감에서 주로 발견되는 광물이다. 우라늄, 토륨, 납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지르콘은 풍부한 지질학적 기록을 갖고 있으며, 매우 정밀하게 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지르콘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모리셔스 섬 아래에 대륙에서만 기원한 오래된 지각 자료가 많이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